'소프트웨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4.12 초난감 기업의 조건 6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 2008.04.08 대한민국 SW 상위 0.2% 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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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한권 소개할 까 합니다. 이 글의 제목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바로 책의 제목 그대로입니다.

책의 저자는 릭 채프먼입니다. 프로그래머이자 마케팅 전문가이며 무엇보다 아주 '까칠한' 컨설턴트입니다. 책의 제목에서 그가 얼마나 '까칠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란, 1982년 출간돼 이후 이후 10여년동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란 책의 제목을 비꼰 제목이거든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출간돼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릭 채프먼은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서 소개한 초우량 기업 가운데 첨단기술 분야의 성공사례로 제시된 기업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것으로 책을 시작합니다. 데이터 제네랄, 왕, DEC, NCR,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어떻게 됐는지 말이죠. 이 기업들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진 기업들이죠.

릭 채프먼은 이들이 초우량 기업이 아니라 사실은 '아주 난감한 기업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첨단 정보기술 업체들이 어떤 '초난감한 짓'을 통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됐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IT 업계 종사자라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IT기업의 마케팅 또는 기획 파트의 종사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마케팅 관련 경영서적쯤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이지만, 어렵지 않게 한번에 쭈욱 읽어갈 수 있을 만큼 재밌고 경쾌합니다. 물론 그 안에서 까칠하지만 의미심장한 전략적 교훈도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저자 조엘 스폴스키가 책 첫머리에 추천사를 썼는데, 그 내용을 읽는 순간 책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그랬는데, 아니면 어쩔 수 없구요. ^^


아래 표를 한번 보시죠.

순위 회사 연 수입
1위 마이크로프로 $60,000,000
2위 마이크로소프트 $55,000,000
3위 로터스 $53,000,000
4위 디지털 리서치 $45,000,000
5위 비지코프 $43,000,000
6위 애시톤테이트 $35,000,000
7위 피치트리 $21,700,000
8위 마이크로포커스 $15,000,000
9위 소프트웨어 퍼블리싱 $14,000,000
10위 브로드번드 $13,000,000

1984년 10대 개인용 소프트웨어 기업 목록입니다. 혹시 반가운 이름 없으신가요. 지금은 사라진.


그럼 다시 아래 표를 보시죠.

순위 회사 연 수입 
1위 마이크로소프트 $23,845,000,000
2위 어도비    $1,266,378,000
3위 노벨    $1,103,592,000
4위 인튜이트    $1,076,000,000
5위 오토데스크       $926,324,000
6위 시만텍       $790,153,000
7위 네트워크 어쏘시에이츠       $745,692,000
8위 시트릭스       $479,446,000
9위 매크로미디어       $295,997,000
10위 그레이트 플레인즈       $250,231,000

이 표는 2001년 순위입니다.

약 20년 사이에 소프트웨어 업계 순위가 어떻게 변했는 지를 잘 보여줍니다. 조엘은 이 두 표를 보여주면서, 단순히 순위 변화가 아니라 연 수입을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84년 리스트의 기업들은 연수입도 그다지 크게 차이가 없죠. 그런데 2001년 순위를 보면 1위 기업의 매출이 나머지 기업의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조엘은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설명해준다며 이 책을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예, 실제 그렇습니다. 저 역시 마케터들은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개발자들에게 더 권하고 싶습니다. 개발자들은 흔히 "마케팅은 마케팅 부서에서 하는 일이고 개발자들은 개발만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니라구요. 그럼 다행이구요.ㅎㅎ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어, 그런데 알티베이스는 어디있지??? ^^

DBMS라는 소프트웨어가 워낙 어려운 분야인데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아니다보니 회사의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알티베이스는 국산 DBMS 개발업체의 맹주라 자임하고 있지요. 자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타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걸 누가 인정해주느냐구요?
IT 전문 인터넷 뉴스 아이뉴스24가 최근 재미있는 기획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SW 100억클럽>이라는 기사인데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기업중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기업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출 100억원. 산업계에서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를 들여다보면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고 하는군요. 그만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규모가 적고 힘겨운 상황이라는 말이겠죠.

혹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아시나요. 흔히 미래 첨단산업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은 미국 기업들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지요. 외국계 기업들이 중요한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거든요. 소프트웨어를 사는 기업들이나 개인들도 외국계 기업들의 제품을 선호하고 국산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지요.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만큼, 이 산업을 키우고 육성해야 한다는 말들은 많이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를 왜 돈주고 사느냐', '국산 소프트웨어는 싼 것'이라는 인식들이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3D 직종으로 전락했다는 자조섞인 말도 이같은 인식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과 꿈을 잃지않고 묵묵히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매출 100억원 달성'은 그런 기업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티베이스도 그 중에 하나죠.

SW 100억클럽 기사중의 일부입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6천816개 SW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단 18개뿐이다. 이는 겨우 0.2%에 불과한 숫자다.


100억원 클럽에 올라선 회사들을 하나하나 찾아 소개하는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거기 첫번째 주인공이 흠흠, 알티베이스입니다.

이쯤되면 자랑한번 할 만하지 않나요.'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상위 0.2%' 알티베이스의 현주소입니다. 더 열심히 해서 1천억클럽에도 가입해야겠죠.

오늘도 알티인들 뛰어갑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