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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0 도전!!! 제주도 일주 자전거 라이딩~~~ (4) 7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 2008.06.09 도전!!! 제주도 일주 자전거 라이딩~~~ (3) 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년 5월 3일 토요일
제주도에서 3일째.. 드뎌 오늘 제주도 일주의 마침표를 찍는 날..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물도 맑고,,,
이 좋은 곳에서 한국인의 간편식,,,,
컵라면으로 가뿐하게 아침 식사를 마쳐주고...
좋아~~~ 컨디션 굿...

이제 제주항까지 가면 우리의 제주도 일주 여행은 마치는 거야.. 음화홧~~~~
제주항까지 5시 반까지 도착..
대충 거리는 70km 정도...
이건 머,,, 걍 설렁설렁 기어가도 도착하겠구만...
(진짜로 기어가면 절대 도착할 수 없을 텐데.. 크헐~~)

민박집이 성산 일출봉 바로 앞인 관계로, 성산 일출봉에 다녀올까도 생각해봤으나,,
이게 나이가 드니,, 영 귀찮아서~~
그래도, 누가 보면 갔다 온 것처럼 보이게 성산 일출봉 앞에서 출발 전 기념촬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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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혼자 신난 diemall군..
"아싸~~~ 순조로운 출발!!"
"컨디션,, 쵝오~~"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mycomman
"시끄럿~... 어제두 니가 그런 소리 한 담에,,
바로 펑크나고, 체인 나갔어~~"

거리 상으로는 사실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어제 예기치 못한 자전거 문제로 라이딩이 계속 단절되었었던 사실을 생각하니,,
괜스리 마음만 부산하고,,,

성산 일출봉을 나와, 갑문 다리를 지나 열심히 해안을 따라서 달리다 보니,,
어느 덧 세화 해수욕장.
이거 넘 빨리 가는 거 아냐?

일단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자...
01234

이대로 김녕 해수욕장까지 콜?
오케~~~

맞다,, 근데,, 이 근처 어디에 풍차 마을 있었던거 같은데...
이때 저 멀리 보이는 풍차...
오케바리,,, 저기 함 가보자...
012

잉잉... 괜히 풍차 옆에 가 보겠다고, 논두렁길 달리다...
셋은 길을 잃어버리고... ㅡㅜ
아놔~~ 맘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다니깐..
자전거에 네비를 달던가 해야지...

머,, 풍차는 포기다... 다시 도로로 나가야지...
할때쯤...
우리 눈에 들어온..
"행원 풍력발전단지 1.5 km"라는 이정표..

풍차 마을 가는 길은 따로 있었는데...
역쉬,, 풍차만 보고 돌진하는 게 길이 아닌게벼..
순간 뻘쭘 돈키호테 3인방이 되어 버린...
그럼 내 애마는 로시난테... ㅋ

암튼,, 풍차랑 사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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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풍차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을 못 잡으실 분들을 위한 팬 서비스~~, 풍차 바닥 부분에 깨알같이 보이는 mycomman과 xcom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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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풍차까지 봤으니까,, 볼건 다 본거 같은데...
근데,, 음,,, 갑자기 밀려오는 이 짜증의 정체는?

맞다,, 아침에 우리 뭐 먹었지?
꼴랑 컵라면 하나 먹고, 여기까지 온 거야?

배고프면 광폭해지는 3인이었다... ㅡㅡ

근데,, 뭐 먹냐?
우리 이번에 흑돼지 못 먹었으니까, 흑돼지 먹을까?
오케~~

헉~~ 가까이에 있는 흑돼지 전문점(거기 말고는 식당이 아예 없었음 ㅡㅡ)..
왜 이리 사람이 많은겨?
우리 이러다 오늘 내로 먹을 수는 있는겨?
여긴 도저히 안 되겠다.. 다른 데 가자...
뭐,,, 가다보면 다른 데 나오겠지...

왜 우린 항상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는 것일까?
자전거용 네비게이션도 없는 주제에... ㅡㅡ

역시,, 우린 버림받았어...
아놔~~ 이 동네 사람들 밥 절대 안 사먹나봐...
식당이 없어...
3인의 분노는 점점 차 올라가고...
바다로 뛰어 들어,, 맨손으로 물고기라도 잡을라 칠때쯤....

먼 발치 보이는 휴게소 하나~~
에효,,, 우리 걍 휴게소 가서 대충 아무거나 떼우자..
우린 이렇게 아무런 저항없이,, 쉽게 현실과 타협하고 있었다...

버뜨,,,,,
아주머니 추천 메뉴... 회 종류 많이 드셔보셨을테니까,,,
우럭정식 한번 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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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머지? 이 새로운 맛은....

정말 메뉴는 포기하고 들어간 집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레어급 아이템 획득... ㅋ

거기다 공기밥 2공기 서비스에,, 나올때는 꽁꽁 얼은 1.5리터 생수까지 아주머니의 특별 서비스 ㅋㅋ
감사합니당~~~ 아줌마 사랑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잘 생겨서 그런듯... ㅡㅡ

여기 꼭 기억해놨다가 다시 올께요... ㅋ
월정리 대체에너지 연구 단지 바로 옆..

자~~ 이제 밥 충전도 했으니,, 다시 한번 가열차게 페달질을...

김녕 해수욕장을 지나, 함덕,,,
이제는 일주도로로 제주시까지 가는 거야..

근데,,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하며 느낀점...
왜 제주도에는 평지가 없는겨?
섬 어디서든 항상 어느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ㅡㅡ

김녕에서부터 제주시까지는 또 끝없는 오르막길과의 싸움...
누가 이걸 자신과의 싸움이라구...
완전 오르막길하구 싸움이구만... 난 그냥 질래...

그렇게 오르막길과 사투를 벌이다보니,,, 어느 덧,, 제주항 근처...
아싸~~~ 내리막길이다...

그렇게 평균연령 33.3세 3인은 제주항까지....
제주항 출발해서 반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제주항...
0123

아직 배 시간도 좀 남았고...
이제 뭐하고 시간을 떼우나,, 주변을 둘러보던 중...
헉스~~~ 이젠 diemall 군의 자전거에 펑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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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 와서 이렇게 된게 다행이다...
또 열심히 키트로 펑크를 떼우는 diemall군..

이젠 펑크 땜질 스킬 마스터 레벨이군.. ㅋ

근데,, 저녁은 먹고 배를 타야지...
근처를 배회하던 우리 눈에 들어온... 맥x널드...
제주도 햄버거 맛은 어떨까? 문득,,, 궁금해진,,,
(사실은 딱히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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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표를 끊고,, 승선...
이제 이 배에서 오늘밤 자고 일어나면 인천에 도착하겠구나...
낼은 드뎌 my sweet home에서... ㅋ

아듀~~~ 제주도~~~
담에 올때까지 잘 있어야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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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주도 투어 여행을 마친 3인...
자전거 타기 시작한지 1달이 채 못 되었는데,
나름 힘도 들고,,, 준비도 어설펐지만,,,
그래도,, 머,, 잼있으면 장땡이지...
이제 틈틈히 허벅지와 엉덩이 단련을 해서,,
담에는 어딜 도전해볼까나? ㅋ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구나...
내가 있어야 할 그곳...
알티베이스 개발 본부의 한쪽 구석으로...

                                                                                 The End

p.s 1 : 다음에 다시 한번 제주도에 배로 여행가게 되면,, 반드시 2등석을 잡는다.
p.s 2 : 솔직히 힘든거보다,, 안장에 부대끼는 엉덩이 아픈게 더 힘들었다.
p.s 3 : 제주도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인심이 후하다...
p.s 4 : 다음에는 이 멤버로 이렇게 돌아다니지 말아야지...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싱글남으로 살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쩝,,, 명색이 연재글인데,,, 이전에 올린 글로부터 1달이 지나버렸네용 ^^;;
한달동안 워낙에 일이 바빠서리.. 쿨럭..

암튼, 세 남자의 고군분투 제주도 여행기는 계속.. ㅋ


2008년 5월 2일 금요일
어제의 그 치열했던 전투라이딩을 마치고,,, 오늘은 느즈막하게 기상
.
.
.
이라지만,, 11시는 너무한거 아냐?
벌써 오전 다 지나갔잖여... ㅡㅡ

뭐,, 그래도,, 오늘 목표는 성산이니까,,, 70km 정도만 달리면 되겠네...
자~~~ 오늘은 설렁설렁 살살 라이딩이다 ㅋㅋ

서귀포시를 출발해서 일주도로 진입.
이대로 남원으로 가는거야~~~~ 앗~
뒷바퀴가 튄다.. 머지?

허걱,,, 아니 이게 어디서 난 펑크야?
이런 뎅장뎅장... 빨리가서 밥먹어야하는뎅...
펑크가 발목을 잡는구나...

3인은 밥에 예민했다.
펑크보다도, 펑크 땜에 밥이 늦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운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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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땜질용 키트로 타이어를 고치는 mycomman..

그러나, 이것은 위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ㅡㅡ

xcom형이 전에 제주도에서 먹었다는 오분작이 뚝배기를 먹으러,
아침도 거르고 남원까지 힘겹게 달려갔지만,
그 식당이 양식집으로 리뉴얼해버리는 바람에, 우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아놔~~~ 우리 밥에 만감하대니깐...
이제 몸도 마음도 지쳤어... 밥을 줘~~~

그래서, 다음에 보이는 식당에 걍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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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작이 뚝배기 대신에 전복 뚝배기로 허전함을 달래고,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은 한치회를 추가주문하여 달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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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해안도로 라이딩이나 설렁설렁~~
아싸~~~ 바람도 시원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왠만해서 보기힘든 이국적 풍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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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덧 표선 해수욕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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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칩 : 날 먹어줘!!
mycomman : 우린 함께 할수 없어~ 너와 함께하면 난 너 많은 물을 필요로 할지도 몰라~~~

무생물과의 대화가 가능해 질 무렵~~~

아놔~~ 이번 여행의 최대 위기~~
아까부터 드레일러에서 자꾸 튀는 소리가 나는 것 같더라니..
체인 하나가 이탈을 해서 기어박스에 낑겨버렸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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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왜 내 자전거에만 이런 시련이~~~ 훌쩍 ㅡㅜ

그나저나 어쩌니?
우리 체인 수리 공구 없잖아~~
이대로는 한바퀴도 페달을 밟을수가 없는데...
diemall 군의 인천 친구에게 전화를 시도...
diemall : 그러니까, ... 응 ... 네이X 에서 제주도 자전거 수리 검색... 응 ...
             아니.. 거기 말구,,, 응 ... 아니... 응.. !@#$%^&*

"형, 표선면사무소 있는 곳에 자전거포 하나 있대요..."
"가보자"

헥헥,, 이게 머니.. 자전거 여행와서 타지는 못하고, 끌고 여행이라니..
대략 30분 이상의 끌차 끝에, 자전거포 도착..
잉~~ 문이 잠겼는데...
간판에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
xxx            : 저 오늘 영업 안 합니다.
mycomman : (울먹울먹) 저 자전거 여행객인데요... 지금 꼼짝할 수가 없어서 그런데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xxx            : 내일 오세요.. 오늘은 안 되요..

아놔~~~ 내일 올 형편이었으면 사정도 안 하지..

다시 한번 diemall 군의 인천 친구에게 전화 시도...
diemall : 그러니까, ... 응 ... 네이X 에서 제주도 자전거 수리 검색... 응..
             응 .. 아까 거기 문 닫았어.. 오늘 안 한대.. 응 .. 몰라,, 딴데..
             더 안 나와? .. 아니,, 다른 검색어로.. 응 .. 제주도 MTB 수리.. 없어? ...
             아니.. 거기 말구,,, 응 ... 아니... 응.. !@#$%^&*
얼마간의 통화 후~~
"형, 고성 쪽이 젤 가까운 곳이라는 데요?"
"아놔~~ 거긴 어디래?"
"성산 방향이래요.."
"거기까진 어떻게 가냐?"

일단 그 자전거포와 전화를 시도...
xxx            : 아니,, 우리가 그쪽으로 용달을 보낼 수는 없고... 여기로 가져오시라니까요..
mycomman : 엉엉,, 아저씨,, 우리가 그쪽으로 자전거를 가져갈 방법이 없어서 그래요...
xxx            : 그럼 택시를 부르던지..

맞다,, 콜택시가 있었지..
114에 콜택시 번호 확인...
근데, 여기 콜택시는 왜 이리 느린겨?
대략 30여분 흐른 후에 택시 도착...
앞, 뒤 바퀴 분리하고, 뒤 트렁크에 싣고 자전거포 go~~~ go~~~

mycomman은 자전거 수리를 위해 고성으로,,,
xcom형과 diemall 군은 해안도로로 계속 일주를...
"이따가 섭지코지에서 만나는 거야~~"

어느 덧 섭지코지에서 재회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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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날은 어둑어둑...
자 이제 성산으로~~~

제주도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개인적으로 섭지코지보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의 신양 해수욕장을 더 좋아한다.
신양 해수욕장 지나갈때 되면 사진 한장 안 박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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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은 저물고...
성산 일출봉 앞에서 민박집 잡고...

자~~ 오늘은 회로 달려보는 거야...
그리고, 주문한 활어회와 갈치회~~~
오옷~~ 갈치회,, 입에 짝짝 붙는데...
식성 까다로운 xcom 형이 무지 잘 먹는다..
아뿔싸~~ 안 먹을 줄 알았는데,, 경쟁자가 늘어버렸다..
갈치회는 순식간에 바닥을...

근데, 왜 꼭 저녁먹을때는 카메라를 안 가지고 나갔을까? ㅡㅡ

그나저나,, 오늘 라이딩 거리는 짧았는데,, 마치 며칠은 보낸 거 같오~~
어제는 몸이 고생하더니,, 오늘은 마음이 고생을 하네 ㅡㅡ
자칫,, 자전거 여행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는 체인 사건..
내 제주도 일주 여행에 5km의 오점을 남겨버린 체인 사건.. 흑..

근데, 이제 성산 일출봉이니까 내일은 제주항까지만 가면 되네...
어느 덧 제주도의 밤은 깊어간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