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닷넷에 올라온 기사 제목입니다. 국산 DBMS가 그동안 철옹성처럼 굳건하던 공공기관의 기간계 시스템에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정말 반가운 트렌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 공공기관은 DBMS 뿐 아니라 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기 힘든 곳입니다. 특히나 모든 소프트웨어의 플랫폼이라할 수 있는 DBMS는 더더구나 힘들었죠. 제품을 구매하는 공무원들은 결과에 대해 아주 민감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들이고, 이 때문에 수많은 감시의 눈초리가 있으니까요. 당연히 성공보다도 실패했을 때가 더 두렵죠.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아찔한 노릇이겠죠.
 
공공 시장에 국산 SW가 들어가기 어려운 배경중의 하나입니다. 정부 공공기관에서 만에 하나 국산 DB를 썼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외산 제품을 선호하게 만드는 배경이라는 것이죠.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의 제품을 사용했다 혹시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할 말이 있으니까요.

물론 더 근본적인 문제는 국산 DB가 신뢰를 주지 못한데 원인이 있을 겁니다. 정부 공공기관에서도 '기왕이면 국산 쓰자'는 마인드도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렵게 기회가 마련됐는데도 국산 소프트웨어가 불신을 자초한 경우도 있었고, 정부 공공기관은 고사하고 일반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공공기관에서, 그것도 IT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할 기간계 시스템에 국산DBMS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다니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정부인증 마크와 같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미미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나요. 더 많은 공공기관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소프트웨어가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몫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